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탈서울

깜언 Cảm ơn - Hanoi #3

[2019.10.08]

 

 

#베트남 3일 차 비 오는 아침
반미&커피(GRAP배달) ─ 아오자이대여 Áo Dài Ha Noi  응옥썬 사당 Đền Ngọc Sơn 기찻길마을 Hanoi Train Street  분짜닥킴 Bun Cha Dac Kim  쇼핑스트리트 (TIREDCITY / Handicraft)  반미트램 솟방 Banh My Tram  분보남보 비빔국수 Bún Bò Nam Bộ  콩카페 CONG CAFE  닭구이거리 BBQ Chicken street : GÀ NƯỚNG VIỆT HÀ  히어로 HERO 
✔ 서머셋 그랜드 하노이 호텔 Somerset Grand Hanoi

 

여행을 기록하는 건 생각보다 어렵다. 그날의 즐거웠던 감정은 여전히 생생하지만 매 순간의 장면들은 순식간에 사라지기 때문이다. 여행의 기억을 사진으로 완벽하게 대체하기는 힘들지만, 한해 한해 지날 때마다 수십 번은 더 꺼내 보며 즐거워할 수 있겠지. 마지막 기록까지 완결(!) 했다는 것에 내가 나에게 박수를!

 

 

@Áo Dài Ha Noi

 

@Đền Ngọc Sơn

 

 

전주에 가서 한복을 입어보거나, 다른 나라로 여행 갔을 때 전통의상을 입어봐야지 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. 왠지 민망하고 수줍은 느낌이랄까.

셋 중 누구의 제안이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지만 '베트남 여행=아오자이'라는 계획이 생겼고, 우리는 각자의 피부톤과 이미지에 어울리는 색깔을 골랐다. 원님은 역시나 채도가 낮은 짙은 색이, 다롱님은 바지까지 팝!한 원색이 이미지와 잘 맞았다. 나도 잘 어울리는 코랄 색깔을 선택했고, 우린 응옥썬 사당에서 카메라를 들고 있는 다른 관광객들의 모델이 되었다. 직접적으로 함께 사진을 찍고 싶다는 외국인들도 정말 많았다... NO!

 

 

@Hanoi Train Street

여행이 끝난 뒤 한국에 돌아와서 다롱님이 말해주길, 우리가 다녀온 기찻길 마을이 폐쇄된다고 한다. 위험한 영업행위가 이유였다. 어쩌면 다시 갈 수 없는 곳이 되다니.. 조금은 요상한 기분이 든다.

 

 

마음에 들었던 가게와 뒷골목. 뭐든 더 살걸.. 하고 후회가 된다.

 

 

마지막 밤은 천둥번개가 쳤다. 시끄럽던 거리가 어느새 조용하다. 그리고 여행도 끝이 났다.

이 여행의 후기를 어떻게 적어야 할까? 우리 셋 각자의 이야기가 궁금하다.

 

나에게는 꽤 재밌었고 1분 1초가 바빴던 여행으로 기억될 것 같다. 보고 싶은 것도 먹고 싶은 것도 많은 열정 많은 원님, 자신이 나오는 예쁜 사진과 이야기에 신나게 반응하는 다롱님. 그리고 그들 사이의 나를 관찰하는 것도 재밌었다. 

 

우린 베트남 하노이라는 도시를 여행하기도 했지만, 서울에서 만났을 때 처럼 서로의 생각을 궁금해하고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다. 중년의 나이가 됐을 땐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, 다음 여행지는 어디로 가고 싶은지. 

나의 깊은 고민에 대해서도 언니들은 언제나처럼 다정하고 친절하게 의견을 준다. 고맙다고 말하면 고맙다고 생각해주는 것도 대단한 거라며 따뜻한 말을 건넨다. 

 

"주변의 환경 때문이 아닌 거지, 결국은 내 의지에 달린거야. 삼라만상(森羅萬象)이 다 내 안에 있다." - WON

원님이 말한 '삼라만상'은 이번 여행에서 깜언, 신쨔오보다 더 기억에 남는 단어다. 이제 우리의 다음 여행은 언제가 될지 궁금하다.

 

 


+ shopping list
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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